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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협상 D-1…트럼프 “합의 안 하면 매우 고통스러울 것”

서정민 기자
2026-04-10 0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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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자들은 언론에 이야기하는 것보다 회담 자리에서 훨씬 다르게 말한다.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은 정복당했고 군대가 없다. 합의하지 않는다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다.

휴전 합의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이스라엘이 휴전 직후에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자, 이란은 이를 명백한 협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복적 공격은 협상을 무의미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고, 갈리바프 의장도 “레바논과 저항의 축은 휴전에서 분리될 수 없다”며 즉각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해 레바논 공격 축소를 요청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무장해제 및 레바논과의 평화 관계 수립을 위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공식 외교 관계 없이 주로 제3자를 통해서만 접촉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협상 선언은 이례적인 전환으로 평가된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관리·통제 수준을 새 단계로 높이겠다고 예고하는 한편,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도 반드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란전 여파로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며,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전전(戰前) 상태로의 완전한 회복은 어렵다고 전망했다.